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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클 더글러스<코민스키 메소드>앓느니 죽겠네!

* 스포일러 약간 주의.

 

한참 잊고 지내던 배우 마이클 더글러스, 샌디 코민스키가 되어 돌아왔다. 실제와는 다르게 연기 코치를 연기했다. 그래도 어느 정도 싱크가 맞는 캐스팅이었다. 

 


 

코민스키 메소드는 노인 둘이 나와서 내내 "앓느니 죽겠네!"와 같은 죽는 농담을 하는데 오랜만에 목청껏 웃었다. 아직 그럴 나이도 아닌데. 흑흑. 엄마가 주로 쓰던 농담을 헐리웃 배우 입으로 들으니 색달랐다. 

 

샌디와 노만은 오랜 친구 사이. 샌디는 이류 배우이고 노만은 대형 에이전시 대표로 샌디의 에이전트다. 너무 오래 비즈니스를 하다 보니 그냥 절친이 된 듯. 

 

시트콤은 아니지만 시트콤 느낌도 좀 났다. 재미있게 보긴 했는데, 공감할수록 왠지 함께 늙어간다는 생각이 들어 서글펐다. 

 

나는 원래 노인들과 친숙한 젊은이가 아니었는데, 요즘은 아빠 포함 노인한테 얼마간 존경심이 생겼다. 그래서 이 드라마가 더 재미있었는지 모르겠다. 그들을 존중하고, 공경하고 싶다. 오히려 젊은이들의 오만함이 지겹다. 남자들은 어찌 그렇게 철이 안 드는지. 이 드라마에 나오는 노인 둘도 70이 넘도록 철이 안 들었다. 철은 안 들었는데 호감 가고 그들의 심정을 이해할 수 있다는 게 신기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