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웬 콜스 더 하트「호프 밸리」본격 시골 미드!

현재 시즌 5까지 나왔다. 스포일러 주의!

 

캐나다 북서부, 1910년. 석탄골이라는 작은 시골 마을 이야기다. 한 재벌 아가씨가 시골에서 선생님으로 생활하며 진정한 삶의 의미를 찾아간다는 내용이다. 주된 시점은 엘리자베스 새처를 통하지만, 다른 이야기가 많다. 시작부터 그렇다.

 

엘리자베스가 석탄골에 도착하기 3개월 전, 사고가 있었다. 광산이 폭발해 광부들이 목숨을 잃었다. 그들은 누군가의 남편이자 자식이었다. 남겨진 사람들이 어떻게 상처를 극복하며 희망을 찾아가는지, 그 여정을 그렸다. 우리는 살면서 상상치도 못한 난관에 부딪히곤 한다. 그때마다 방황하게 된다. 나는 이런 드라마가 적잖이 우리를 위로할 수 있다고 믿는다.

 

 

 

주인공 잭과 엘리자베스

 

 

톨스토이 소설처럼 주요 등장인물이 많다. 그저 스쳐 지나가는 인물도 있고, 뒤늦게 합류해서 중요한 역할을 하기도 한다. 

 

많은 이야기에서 이런 메시지를 전한다. 꿈을 찾아 자신이 원하는 곳에 가면 사랑까지 거머쥐게 된다고. 맞는 말이라 믿고 싶지만 현실에서는 그 과정이 너무 길고 지난하다. 아마도 우리가 이야기 속 인물처럼 완결된 인생을 사는 것이 아니라서 그럴 테다. 호프 밸리를 보며 일단 대리 만족이라도 하면 좋겠다.

 

살다보면 어느 순간 나다운 삶과 옳은 삶의 갈림길에 서게 된다. 주인공인 잭과 엘리자베스처럼. 그밖에도 사랑에 관하여 많은 생각을 하게 되는 드라마다. 흔히 사랑한다 속삭이며 상대방을 바꾸려 드는 것을 자주 목격하게 되는데 내 생각에 그건 사랑이 아닌 듯하다. 집착, 혹은 아집이다. 여기서는 남녀간의 사랑뿐 아니라 사람과 사람 사이의 사랑도 다룬다. 자신이 처한 불행한 환경 때문에 삐뚤어진 사람도, 마을 사람들의 사랑으로 변해간다. 불행한 사람에게는 질타나 비난보다 단지 사랑이 필요할 뿐일지도 모른다.

 

이따금 지루하기도 했지만, 작품을 보며 여러 번 울었다. 이 이야기에서는 사랑이 부족한 사람이 많이 나온다. 지금 우리들처럼.

 

 

 

* 등장인물 소개

 

 

 

_엘리자베스 새처

 

교사의 꿈을 안고 홀로 시골 마을에 온 당찬 아가씨. 부유하게 자란 처녀가 어떻게 시골 마을로 오게 되었을까. 동기는 뭔가를 증명하려는 젊은이의 오기에 불과했지만, 석탄골에서 지내는 동안 진정한 의미를 찾기 시작한다.

 

 

 

_잭 손튼

 

기마 경찰. 우리한테는 좀 낯설지만 기마 경찰이 무슨 일을 하는지는 드라마를 보면 자연스레 이해하게 된다. 마을을 지키는 서부의 보안관과 크게 다르지 않다. 

 

 

 

_애비게일 

 

광부였던 남편과 아들을 잃은 슬픔을 가슴에 묻고 꿋꿋이 살아가는 미망인. 

 

 

 

_빌 에이버리

 

 

 

_로즈메리

잭의 옛 연인. 

 

 

 

_콜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