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벤져스를 본 뒤에는 "누가 제일 좋아?" 유치하지만 이런 대화가 오간다. 나는 아이언맨.
아이언맨과 캡틴 아메리카는 보자마자 서로 대립하는데, 그때문에 '캡틴 아메리카: 시빌 워'가 나오게 된다. 둘을 보면 부딪칠 만한 조합이 맞다. 토니 스타크는 납치되는 바람에 가까스로 약자의 위치가 어떤지 어렴풋이 알게 되었지만 캡틴은 태생이 약골이었다. 둘의 환경만 봐도 극과 극.
이제 '어벤져스: 엔드게임'까지 나온 마당이지만 어벤져스 1탄을 보고 싶어지더라. 정신 없긴 해도 입 벌리고 보게 된다. 캐스팅도 그렇고 보이는 모든 것들이 눈요기 거리다. 시대 상황이 미래인데 휴대폰이 아날로그 해서 조금 웃겼다.
개인적으로 아이언맨 시리즈를 가장 좋아하는데, 그 이유는 죽을 고비를 넘기면서도 유머를 잃지 않는 주인공 토니 때문이다. 어벤져스 역시 유머러스한 감각이 살아 있어 좋았다.
그저 액션을 즐기면 된다. 하지만 세계관을 제대로 이해하고 보면 더 재밌다. 그들이 어떻게 의기투합하게 되는지, 그 과정이 스토리의 핵심이다.
할리웃 주연급 배우가 대거 출연한 것을 감안하면 집중력이 상당히 좋은 편. 다시 봐도 재미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