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라'를 보고는 킬러 영화에 취해 '존윅'을 다시 보고 '히트맨'으로 넘어왔다.
이 영화는 게임 원작 영화라고 한다. 기관총을 양손으로 갈기길래 "뭐 이래?" 하며 봤는데 평점은 좋더라.
확실히 속도감은 있다.
고아들을 데려다 스킨헤드를 만들고는 뒤통수에 바코드를 찍어 살인기계를 양산하는 베일에 싸인 기관. 이런 종류의 영화에서 늘 그렇듯, 띠꺼운 스킨헤드 한 명 제거하려다 기관은 크나큰 타격을 입는다.
킬링타임용. 스토리가 있었나? 아무리 살인 기계로 키워졌어도 사람한테는 감정의 싹이 돋아나게 마련? 살인 머신이 여자 앞에서 쑥맥처럼 구는 게 신선하면서도 어색했다.
나는 존윅이 기관총을 양손으로 꼭 잡고 양 팔꿈치를 붙이고 쏴서 좋았더랬다. 존윅은 두 번을 봐도 나중에 또 봐야지, 하는 마음이 든다. 미묘한 차이가 명작을 만드는 걸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