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굴을 아는 배우이긴 한데 이름은 몰랐다. 매즈 미켈슨은 이 영화에서 존재감을 보여준다.
아날로그 총싸움이긴 한데, 뭔가 주인공이 정말 킬러답다. 전설적인 킬러인 '존윅'도 자다 일어나서 급습을 당하는 허술함을 보여주는데, 덩컨은 성교를 하다가도 위험을 감지하는 기계 같은 인물이다. 은퇴 후와 은퇴 2주 전이라는 설정 차이 때문인가.
제목이 왜 폴라인지 모르겠다. 등장인물 중에 폴라는 없다.
polar. 사전에 보니 극지방의, 북극의, 남극의, 라는 뜻.
아하, 영화를 보면 이해가 간다. 중의적이다. 덩컨 비즐라(매즈 미켈슨)가 사는 곳은 추운 지방이다. 살아가는 방식 또한 춥다. 덩컨은 철저히 혼자다.
촉촉한 눈 안에 상처와 고통을 꾹꾹 눌러 담았다. 인간성 따윈 이미 사라져 버렸을지도 모르지만.
'폴라'의 덩컨-카밀, '레옹'의 레옹-마틸다. 비슷한 느낌이다. 폴라는 레옹보다 진화했지만 한편 퇴보했다.
레옹은 1994년도 영화다. 스타일은 레옹이 한 수 위고, 오락성은 폴라가 뛰어나다.